[가고시마 여행 4일차] 예절, 친절의 급이 다르다는 일본에도 무례한 사람이?

2018. 2. 3. 10:50가고시마 2018.01.02~01.05


숨어있던 예술 감성을 불사르자 - 가고시마시 미술관


여행의 마지막 날, 채우지 못한 예술감성을 위해 가고시마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웰컴큐트패스가 있으면 가고시마미술관을 할인된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숙소였던 램가고시마에서 가고시마시 미술관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가고시마 지역에서 태어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 없이 흘려보낸 여행 속에서 이렇게 차분하게 무언가를 감상하는 행동 자체가 저에게는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왜냐면 서울에서도 미술관에 가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한 나 자신을 뿌듯해 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예절, 친절의 급이 다르다는 일본에도 무례한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에서 한국인과 비교했을 때, 시끄럽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한국인의 대중교통 예절이 아마도 한국에서의 중국인처럼 일본인들에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의 버스는 동전 교환기가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몇 번 와본 사람이거나,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라면 버스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 동전을 미리 준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버스 내에서 종종 볼때가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버스 요금을 낼 때까지 버스가 몇 분간 정차하는 것을 보고 제 마음이 더 좌불안석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본인 버스 기사는 끝까지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6개월을 살고 일하며6번의 일본 여행을 통해 그들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예절의 정도와 규율이 다른 것을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에 갈 때 저는 최대한 일본 사람의 엄격한 사회 예절의 고매함을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가고시마의 어느 온천에 갔을 때 일본 점원이 저를 노려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래 찜질을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바구니를 나누어줍니다. 거기에 카메라와 핸드폰 등을 집어 넣어서 해변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데요. 찜질을 끝내고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올때까지 저는 바구니를 놓을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티케팅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일부러 줄을 서서 주었더니, 바구니를 받아 들던 아주머니가 저를 째려보았습니다. 그것도 꽤나 긴 몇 초간의 시간을 말이지요. 둘 곳에 안두고 티켓팅을 하는 곳에 구지 돌려줘서 그랬던 걸까요. 적당히 어디에든 놓고 나갔으면 될 것을, 괜히 일본인처럼 규율을 지키겠다며 돌려주었다가 강한 째림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일본을 여행할때는 "친절함의 정도가 다른 일본이라는데, 왜 나를 저렇게 째려보고, 가게에서 나가는데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인가?" 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일본 사람의 친절도는 친절한 사람의 최대치가 100이라고 했을때,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은 2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불친절한 일본인들을 만나도 그들의 룰을 외국인인 내가 잘못 이해했거나, 그 사람의 기분이 언짢았나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친절한 일본이라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이니까 말이지요. 


무례한 일본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맙시다! 그리고 버스 탈 때 긴장하세요! 동전 준비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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