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일본 먹방 - 가고시마에서 먹은 음식들.jpg

2018. 1. 30. 17:58가고시마 2018.01.02~01.05


여행은 먹방 


가고시마 여행 첫째날 - 우연히 발견한 텐몬칸의 야키토리 맛집




텐몬칸 문화의 거리에서 발견한 꼬치전문 집, 가격이 매우 착하다.



첫날 텐몬칸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우연히 발견한 꼬치집. 가격이 꽤나 저렴했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도 있고, 한글로 메뉴판도 준비되어있었다. 아마도 꽤 알려진 맛집인 듯 싶다. "닭꼬치와 함께 2018년을 맞이하자" 라고 벽면에 쓰여있는 카피가 인상 깊었다. "오늘 하루에  xx만원을 잃었어, 근데 말야 사실 내가 호텔 사장을 하고 있어" 라는 뭔가 믿기 힘든 손님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들어주는 주인 아저씨의 넓은 아량에 이 가게의 단골 고객이 많을 것 같았다. 뭔가 흥겨운 일본의 진짜 밤거리를 본듯했다. 


텐몬칸 명물, 테이크아웃, 야키토리당고, 하마다식품,  tel : 227-3385



캔터키 후랑크 소세지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오랜 시간 굽는데 소금과 후추를 많이 사용하여 짭쪼름한 맛이 맥주와 제격이었다. 주인장 추천 메뉴를 소금과 타레 두가지 선택지에서 '소금' 맛으로만 가져왔지만, 후회는 없었다. 위의 꼬치들이 대략 1만원 어치다. 



둘째날, 이부스키 온천에서 먹은 음식들




이부스키의 사유리 온천에서 사먹은 '온천 사이다'.  이부스키 경관을 반영한 생기있는 디자인에 반해 사이다를 덥썩 집어들었다. 온천에 가면 한번쯤은 먹어 보고 싶었던 찐계란, 사이다, 감자, 고구마들을 고구마만 빼고 모두 먹어 보는데 성공! 



이부스키의 헬씨 랜드의 사유리 온천을 다녀오는 길에 사먹은 일본 정식. 헬씨 랜드의 유일한 레스토랑에서 사먹었는데, 역시 우리나라처럼 관광지의 유일한 레스토랑은 가격이 비싸며 맛은 특별히 뛰어나기 힘들다. 심지어 내가 주문한 메뉴보다 700엔 더 비싼 메뉴가 나와있었는데 먹을 때는 몰랐다. 먹으면서 이 가격에 왜 이정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회는 신선하더라. 아주머니가 친절은 하셨다. 다만, 메뉴가 잘못 주문되었지만 그에 대한 대응이 확실하지 않았다. 1시간에 1대 오는 버스 시간도 있고, 나도 여행와서 기분 나쁘기 싫으니까 그냥 넘어갔다. 아쉬운 점심이었다. 나의 일본어가 모자란 탓을 해야할까..? 손으로 지시하면서까지 주문했는데, , , 그래서 그 이후에는 주문 내용을 다시금 확인하며 먹방 여행을 다녔다. 



그래도 일본 회의 클라스는 위안이 되었다. 



셋째날, 배틀트립의 흔적 쫓기- 갓 구운 도너츠와 고급 흑돼지 전문점



텐몬칸 맛집 가카시요코초(菓々子横丁)


KBS2TV  배틀트립 프로그램의 가고시마편에 소개된 텐몬칸 거리의 가카시요코초의 도너츠를 먹어보다. 뭐 그렇게 특별한게 있겠냐만은, 달지 않은 도너츠를 어느 순간 2개나 순삭했다. 뜨거운 커피와 방금 구운 도너츠의 조합은 더 바랄게 없었다. 가카시요코초에서는 각양각색의 전통 디저트와 케익 등 다양한 간식을 팔고 있었다. 많은 손님에도 불구하고 친절함을 잊지 않았던 이 가게, 참 괜찮다. 





가고시마는 제주도처럼 흑돼지가 유명하다. 배틀트립에서 김지민과 김민경이 먹었던 흑돼지 정식 코스를 먹어보았다. 흑돼지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들린 가고시마중앙역의 인근에 위치한 쥬안(寿庵). 혼자인 사람도 받아 준다 하여, 마음 놓고 찾아갔다. 오후 3시 경에 찾아가 흑돼지 샤브샤브와 함께 생맥주 한잔. 얇게 썰린 흑돼지의 고소한 맛이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샤브샤브 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여러가지 소스. 그러나 나는 넣으나 마나 정도의 맛밖에 느낄 수 없었다.



흑돼지 샤브샤브 코스의 화룡점정인 마지막 라면 코스. 라면에 갈린무와 쪽파 등을 얹어 먹으니 더 맛있었다. 난 샤브샤브보다 이 라면이 더 맛있었다. 



일본에 왔으면 돈까스를 먹어봐야지.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흑돼지 돈까스 전문점을 발견하여 들어갔다. 사쿠라지마를 보고 다녀온 길에 발견한 가게. 혼자여도 받아준다는 말에 기뻐하며 안내 받은 카운터석에 앉아서 돈까스를 흡입. 그런데 나에겐 돼지의 비린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일본의 미소시루는 맛없기 힘든데, 이 곳은 돼지의 비계를 사용해서인지 좀 느끼한 맛이 났다. 원래 일본 된장국으로는 해장을 해야 하는데.. ㅜ 아무거나 다 잘먹는 나에게 조금은 생소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모두 클리어!




돌아가기 전 마지막 만찬 - 다시 들른 텐몬칸 라멘 전문점, 그리고 생맥




텐몬칸 거리에 있는 숙소 인근의 일본 라면 전문점 garufu (我流風). 이 가게는 구글 지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찾아갔다. 마지막날 공항에 가기 전에 이 가게에 다시 방문해 라멘과 함께 생맥을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 가게는 간혹 줄을 서야하기도 하는 인근의 맛집이였다. 관광객과 일본인 모두 많이 오는 가게인데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 일부 직원은 친절도가 평균이하였다. 약 50년 이상된 가게라는 것이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고 일하는 직원들에게서 경영자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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