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2일차] 바다보며 온천하기 - 특급열차를 타고 다녀온 이부스키의 노천 온천

2018. 2. 1. 20:51가고시마 2018.01.02~01.05

가고시마 여행 2일째입니다.


가고시마는 일본의 남큐슈지역으로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온천이 유명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일본에 오기 전 인터넷으로 이부스키행 특급열차를 예매했습니다. 


특급열차의 해안 감상 자리 사수하기


이부스키행 이부타마 (타마테바코) 열차는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50분 만에 도착하는 특급 열차입니다. 일반 열차는 1시간 20분 정도에 1000엔으로 갈 수 있지만, 특급열차는 약 2만원의 요금으로 30분의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이부스키까지 가는 특급열차 이부타마.


제가 간 루트대로 여행하는 일본인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이부타마 열차의 내부는 낡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두어 티켓값이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해안을 따라 열차가 지나가는데, 그 곳에 앉기위해서는 최대한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가를 바라볼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가는 중간에, 승무원이 제비 뽑기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 이벤트에 당첨되면 특별한 선물을 줍니다. 저는 당연히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올해 저의 운세는 '중길' 입니다. 이 이벤트가 특별해 보였던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일본인이 제비뽑기 하는 장면을 사진 찍기도 합니다. 

'중길'만이라도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놀라운 자연 풍광, 헬씨랜드의 '모래찜질'과 '사유리 온천' 


헬씨랜드까지는 이부스키 기차역에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이부스키역 맞은 편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곳에서 버스시각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역사의 담당자가 직접 나와서 헬씨랜드까지 가는 버스를 알려주셨습니다. 중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일본인 관광객이 버스를 타고 온천으로 이동합니다. 이부스키역에서 가까운 온천장이 있었으나, 헬씨랜드에 갔던 제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노천 온천은 처음이었는데, 눈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산이 보이는 등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날씨는 추운데 몸은 따뜻한 뜻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20분 만에 다른 이들보다 빨리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다시 화장을 해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모래찜질을 하러가며 이전에 염전이 있었던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뜨겁게 100도로 달아오른 온천수로 모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그렇게 달아오른 모래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모래 찜질을 하게 됩니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파라솔 밑에서 파도소리를 음미하며 모래 찜질을 하니, 마치 일본의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내가 찍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곳은 배틀트립에서 김지민과 김민경씨가 경험한 모래찜질 온천이기도 합니다. 모래 위에 누워 있으면 삽으로 몸 위에 모래를 덮어줍니다. 점점 모래에 파묻히며 "죽을 때 느낌이 이런건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고구마, 계란, 감자를 50엔을 내면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버스가 한시간에 한 대 이므로 계획을 잘 세워서 여행해야 합니다.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이부스키역까지는 편도 한시간으로 그리 먼 길은 아니지만, 온천을 하고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그날 다른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빠듯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후 7시에 잠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가고시마의 2일째 밤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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