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3일차] 일본의 신년 세일 - 돈키호테에서 쇼핑의 화룡점정을 찍다

2018. 2. 2. 16:42가고시마 2018.01.02~01.05

가고시마 여행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가고시마의 텐몬칸 거리에는 관광객을 위한 일본 전통 상점은 물론, 최신 트렌드를 반양한 아기자기한 샵들도 많이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던 중, 건물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찍어두고 마지막 날 방문했습니다. 




텐몬칸의 공항스와 노면 전차가 서는 메인 차선에 램 가고시마 호텔이 있는데, 호텔 맞은편에 돈키호테가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편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돈키호테는 일본 쇼핑의 화룡점정이지요. 특히 최근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산토리 가쿠 하이볼은 700ml가 우리나라에 비해 3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분명 꽉 차 있었던 선반이, 다음날 가면 텅 비어있었습니다. 


시골 마을에 백화점 이라니요?


가고시마 여행을 가기 전에 웹을 둘러보니, 우리나라의 목포 같다는 글들도 더러 보이고, 시골에 뭐하러 가느냐는 친구의 잔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가고시마는 쇼핑과 자연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2곳의 백화점을 들렀습니다. 가고시마중앙역의 아뮤 플라자 (AMU PLAZA)와 텐몬칸 거리에 있던 야마가타야 백화점이었습니다. 아뮤 플라자는 역과 연결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으며 가고시마의 최대 번화가입니다. 특히 아뮤 플라자에서는 신년 맞이 일본의 할인 세일이 대대적으로 진행되어, 한국보다도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여성 의류를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름 세일, 겨울 세일 등이 파격적인 할인율로 진행되지만, 일본 쇼핑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의 옷들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고시마에 오면 꼭 한번 봐야 한다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텐몬칸 거리에서 사쿠라지마 페리 승선장까지는 노면 전차를 타고 갈수도 있으나, 걸어서도 먼 거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약 20분간 걸어서 페리 승선장에 도착했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출근하는 일본인들을 감상 하는 등 걸을 때만 느낄 수 있는 풍광을 즐겼습니다. 사쿠라지마는 아직도 활동 중인 활화산으로, 사쿠라 지마 섬에서 주민들이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사쿠라지마 페리, 사쿠라지마 시티투어 버스는 웰컴큐트패스로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화산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고 언제 화산이 폭발할 지 모르는 지역인데, 이를 그럴듯한 관광지로 개발해낸 일본의 관광 개발 실력이 놀라웠습니다. 


페리 선착장에서 사쿠라지마까지 15분 가량 걸려 도착해 시티투어 버스로 갈아탑니다. 제가 탄 시티투어 버스는 일본의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한 차종이었습니다. 중8군대 정도를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중요한 곳에서만 내리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곳에서는 15분, 그 외의 곳에서 2번 정도 8분 정도 정차 한 뒤 출발합니다. 단체 관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사쿠라지마에 들어가 천천히 이 섬을 음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쿠라지마에도 온천이 있긴 하지만, 진짜 시골 마을 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사쿠라지마 페리 승강장은 가고시마 수족관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 오키나와의 수족관을 볼 생각으로 이번 여행에서 수족관은 건너뛰었습니다.




텐몬칸 거리에서 가까운 텐몬칸 공원에서 연말을 맞아 꾸며진 루미나리에를 구경했습니다. 텐몬칸에는 빠칭코도 있기 때문에, 골목을 혼자 걸어가는 길이 조금은 두려웠으나, 재빠르게 걸어가 감상하고 빠르게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사쿠라지마, 쇼핑, 루미나리에를 구경하고 제 기준에 나름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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