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이 살아 있는 서울 근교의 디자인 호텔, 네스트 호텔

2018. 3. 20. 08:03국내여행


#도심을 떠나 공항 철도를 타고 가는 여행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상에서 인천 영종도에 있는 네스트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침대 이외의 쇼파와 테이블이 넓은 공간에 안정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홍보물 덕분인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호텔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 기회가 생겨 이 호텔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뚜벅이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간 후,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에서 내렸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 보면 네스트 호텔 건물이 눈앞에 보이는데, 걸어서 7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저는 스탠다드 더블룸 오션뷰를 선택했습니다. 

스탠다드 룸임에도 불구하고 침대 이외의 공간에서도 동선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가구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곳은 TV 리모콘조차 예쁘고 내츄럴한 가죽 케이스에 싸여 있었는데요. 이러한 디테일한 배려가 호텔에 대한 만족도를 상승시켰습니다. 

#스탠다드와 디럭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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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묶었던 스탠다드룸의 소품 곳곳에는 제가 원하는 것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화장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오목, 볼록 미러에 각도가 조절되는 거울,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 블루투스 스피커, 커피빈 아메리카노, 와인잔과 오프너, 따뜻한 조명의 책상과 의자 등 편리함 뿐만 아니라 디자인,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흔적이 눈에 띄는 호텔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방 문을 열었을 때의 첫 공기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의류 탈취제와 손 세정제가 갖추어져 있다면 위생 면에서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인터넷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던 룸은 스탠다드가 아니라 디럭스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디럭스는 쇼파 공간과 테이블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고, 동선도 마음에 들어 다음에 다시 이용한다면 디럭스로 가보고 싶습니다.

#디자인 호텔스 멤버, 네스트 호텔 

네스트 호텔은 디자인 호텔스의 멤버라는 것을 호텔 곳곳에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호텔이란 60개국 이상 290개의 개별 호텔을 선정하였으며,  각 호텔은 "오리지널", 진정한 환대, 문화적 신뢰성을 갖추었으며, 창의적인 디자인 및 건축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서울에 있는 호텔 중 디자인 멤버스 호텔은 글래드 호텔이 있습니다. 글래드 호텔 또한, 호텔 자체에 묶는 경험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끔 해준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또한, 네스트 호텔의 TV 에서 항공기의 출발 시각도 확인 가능합니다. 몸은 비록 국내에 있더라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로비에서 외국계 항공사 승부원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인천공항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만큼 항공사의 이용률도 꽤 높아 보입니다. 

오션뷰라기에는 조금 아쉽지만 그럭저럭 만족하였습니다. 이 호텔의 사우나는 노천탕도 갖추어져 있고 독립적으로 샤워할 수 있는 부스가 있는 등, 평균 이상의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을 가기 전에 이 호텔에서 묶는 것이 가성비 적으로 괜찮다고 홍보를 종종 하는 것 같습니다만, 서울 근교로 콧바람 쐬러 놀러 오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